[대구/경북]‘스포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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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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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등 9개종목 지도자 11명
인도네시아 자바주에 22일 파견

최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체육지도자 해외취업 및 교류단 발대식’에서 앞줄에 선 체육지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최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체육지도자 해외취업 및 교류단 발대식’에서 앞줄에 선 체육지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인도네시아는 국가대표 유도 선수 수준이 한국 고교 선수 정도입니다. 인도네시아 유망주들에게 ‘유도 선진국’인 한국의 기술과 정신력을 가르쳐 좋은 선수로 만들면 보람찰 것으로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인도네시아에 파견돼 현지 선수를 지도할 유도인 채무기 씨(40)는 2일 이렇게 말했다. 채 씨는 경북도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에 파견할 ‘해외취업 체육지도자’ 11명 중 유도 종목 지도자로 선정됐다.

유도를 비롯해 육상 레슬링 양궁 태권도 등 9개 종목의 지도자들은 22일 인도네시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국 전 경북도공무원연수원 등에서 국제매너와 현지문화 등을 교육받는다. 이번 체육지도자 파견은 2009년 11월 서부 자바 주 체육회 관계자들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방문한 데 이어 2010년 7월 양측이 체육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1년 동안 서부 자바 주에서 종목별 코치로 일하며 급여와 체재비 등을 포함해 약 3700만 원을 받게 된다. 이번 파견에는 지역에서 체육지도자 22명이 신청해 평균 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파견은 스포츠 분야에서 해외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라며 “1년이 지난 후 서부 자바 주와 협의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북도체육회는 2016년 서부 자바 주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행사가 열리게 돼 지역의 체육지도자들이 잘하면 이 기간까지 연장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은 34개 주가 4년마다 돌아가며 주최한다. 경북도는 지역 체육지도자들이 현지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경북의 문화와 관광 등을 홍보하고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 중앙중 육상팀 코치로 일하다 이번에 선발된 이창우 씨(42)는 “해외파견은 새로운 도전이라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다”면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을 잘 지도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경북도 홍보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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