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사이버테러가 가장 위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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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개인위치정보 노출이나 농협, 현대캐피탈 전산망 해킹 사태 등 각종 사이버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험은 사이버피해라는 전문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는 최근 사회 위험과 관련된 학과 교수와 연구원 소속 연구자 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버피해로 인한 위험 정도가 100점 만점 중 74.6점을 얻어 가장 심각한 위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교통사고(74.5점), 성인병(72.1점) 등이 순서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사이버피해에 대한 위험 관리 수준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48점에 불과해 전체 16개 항목 중 13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통사고에 대한 위험관리수준이 58.2점, 성인병 대응수준이 61.9점인 것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설문을 실시한 한국행정연구원 이민호 사회조사센터장은 "전문가들은 정부의 위험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평균 50점 이하의 점수를 주는 등 한국 사회의 위험관리 수준이 보통 이하라고 판단하고 있었다"며 "사이버테러 등 위험도가 높은 항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련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2008년 전국을 뒤흔들었던 광우병(31.7점), 일본 대지진으로 우려가 커진 지진(34.5점)등에 대해서는 위험도가 매우 낮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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