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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새 둥지는 ‘청담, 도곡동’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4-27 10:08
2011년 4월 27일 10시 08분
입력
2011-04-27 06:07
2011년 4월 27일 0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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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청담동과 도곡동 등이 재벌가(家)의 새 둥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재벌닷컴이 30대 재벌그룹(자산 순위) 총수 일가족 391명을 대상으로 2005년 이후 지난 3월까지 주소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8.2%인 71명의 주소가 변경됐다.
이중 강남으로 전입한 재벌 가족은 43.7%인 31명이다. 이들 중 29명은 강북에서강남으로 옮겼다. 반대로 강북으로 집을 옮긴 가족은 강남에서 강북으로 주소를 옮긴 9명을 포함해 모두 12명(16.9%)이었다.
강북 내에서 주소를 바꾸거나 강남 내에서 집을 옮긴 사람은 각각 9명, 8명이었다.
결국, 강남에 주소를 둔 30대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136명에서 지난 3월 현재 153명으로 17명 증가했고, 강북은 225명에서 208명으로 17명 감소했다. 재벌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명품지역 1번지인 강남을 선호한 결과다.
타워팰리스 등 대규모 주거시설이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한 도곡동의 인기가 가장 좋았다. 2005년 이후 12명에서 23명으로 배 가량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강북지역인 성북구 성북동과 종로구 신문로2가에 각각 살았던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가족도 이 동네로 거주지를 옮겼다.
청담동도 성북동과 한남동에 이어 총수 가족이 가장 많이 사는 명품 마을이 됐다. 이 동네 재벌가족은 41명에서 46명으로 5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씨 등이 청담동의 새 주민이 됐다.
청담동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딸 장선윤 블리스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재벌가 딸들이 빌딩을 사들여 패션·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등 4명이 늘었고, 강남구 압구정동은 8명→11명, 서초구 반포동은 3명→5명으로 증가했다.
전통의 재벌 마을인 성북동은 점차 명성을 잃고 있다.
성북동에 주소를 둔 30대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8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3월 기준으로 69명에 그쳤다. 무려 11명이 줄어든 것이다.
성북동을 떠난 재벌가 일가족 중에는 결혼 등으로 분가한 총수 2~3세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도곡동이나 청담동 등으로 주소를 옮겼다.
성북동에 이어 재벌 총수의 자택이 가장 많이 운집한 한남동은 2005년 65명에서 67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강북에서는 가장 많이 늘어난 동네다.
한남동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살고 있으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새로 전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등의 자택이 있는 이태원동은 정몽익 KCC 사장, 이우현 OCI 부사장 등 2세들이 강남으로 분가한 탓에 감소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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