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통 3년 통영케이블카 ‘관광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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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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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탑승객 366만2000명 넘어서 경제 파급 효과 작년 1200억 추산

경남 통영시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모습. 외지
관광객을 대거 통영으로 끌어들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제공
경남 통영시 ‘통영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모습. 외지 관광객을 대거 통영으로 끌어들이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제공
경남 통영시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통영케이블카)가 18일 개통 3년을 맞았다. 경남 최초인 이 케이블카는 공사 시작을 전후해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불투명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많은 진통을 겪었다. 개통 이후에도 몇 차례 운행 중단 사고가 있었으나 이제 통영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많다.

통영케이블카는 통영시 도남동 하부역사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부근 상부역사 1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관광 케이블카다. 8인승 곤돌라 47대로 시간당 최대 18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정상까지는 7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개통 첫해인 2008년 누적 탑승객은 59만 명, 2009년 124만 명, 지난해 121만 명 등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탑승객은 3912명, 누적 탑승객은 366만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 개통 이후 탑승객이 30%가량 늘었다. 통영케이블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2010년 기준 경제 파급효과를 1200억 원으로 추산했다.

통영케이블카의 강점은 곤돌라 내부는 물론이고 상부 정류장과 미륵산 정상에서 보이는 빼어난 경관. 맑은 날에는 거제대교를 비롯해 한산도, 추봉도, 장사도, 매물도 등 한려해상 국립공원지역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유람선과 섬 관광, 충무공 이순신 관광 유적지 등 케이블카와 연계된 관광자원도 많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케이블카는 탑승객의 안전과 다른 관광 인프라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년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2013년까지 210억 원을 투입해 케이블카 하부역사 주변에 어린이 놀이시설, 토이박물관, 동백공원, 전시관 등을 갖추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매월 둘째, 넷째 월요일은 쉰다. 1544-3303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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