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봄바람 요트… 한강물살 갈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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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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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요트나루 내일 개장… 요트 강습-무료체험 행사도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민요트나루에서 학생들이 대형 크루즈 요트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요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민요트나루에서 학생들이 대형 크루즈 요트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요트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조종 휠을 잡고 있던 스키퍼(선장)가 능숙한 솜씨로 세일을 펼치자 하얀 요트가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27피트짜리 세일링요트(돛이 달린 요트)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도한강공원에 새로 생긴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시민요트나루는 16일 개장식을 열어 시민들은 이날부터 저렴한 요금으로 요트를 체험할 수 있다.

한 번에 90척까지 요트 정박이 가능한 종합문화공간인 시민요트나루는 전액 민간자본을 투입해 만든 시설로 2009년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마리나가 270억 원을 투자했다. 이곳은 전체 면적이 2만7620m²(약 8370평)로 수상에 60척, 지상에 30척의 요트를 세울 수 있는 계류장과 4층 높이의 마리나센터, 요트 운항을 돕는 운영지원선, 주차장 등을 갖춘 다목적 문화공간이다.

이날 전문 항해사 이종호 씨(29)가 직접 요트 조종을 맡아줬다. 시민들은 요트 강습부터 이용까지 전문 항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3인용 요트는 시간당 4000원, 6인용 세일요트는 시간당 9만 원으로 기존에 운영 중이던 국내 마리나 평균 요금의 60% 수준이다. 또 국내 최초로 어린이, 청소년 대상 요트교실을 개설하고 일반 시민들도 3∼11월 요트강좌를 즐길 수 있다.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에겐 무료 요트체험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여의도 마리나에서 망원한강공원 구간까지 ‘자전거 페리’를 운영한다. 이용료는 1인당 1000원이다.

서울시는 시민요트나루의 개장식에 맞춰 16일부터 19일까지 ‘2011 서울보트쇼’를 개최한다. 소형 딩기요트에서 58피트 크루저요트까지 각종 요트를 전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23일에는 ‘서울시장배요트대회’를 개최해 딩기요트 60척이 참가하게 된다. 요트 이용 문의는 여의도 시민요트나루 ㈜서울마리나 홈페이지(www.seoul-marina.com)나 전화(02-423-7888)로 하면 된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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