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서남표 KAIST 총장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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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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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학생들이 올해 4명이나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조 교수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이스트 학생이 4명 자살한 후에야 서 총장은 `차등 수업료제` 폐지를 발표했다"며 "학생을 `공부기계`로 만들려고 수업료로 위협하며 비극을 낳게 한 장본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8일 오전, 카이스트와 관련된 연이은 트윗으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 교수는 "차등수업료을 부과하는 카이스트의 상대평가 체제에는 '창의성' 항목이 없다"며 "이런 평가체제로 학생을 쥐어 짜다가는 카이스트(KAIST)는 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dpid Technology 가 되고 말 것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카이스트 학생의 상당수가 과학 공부가 아니라 의전,치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카이스트는 당장 이 흐름을 바꾸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학영재' 소리 듣던 학생이 과학을 포기하거나 학점관리에 시달려 자살하는 것은 비극 중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조 교수는 "서 총장의 사퇴로 카이스트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음은 분명하겠지만, 해결의 '단초'는 열릴 것이다"고 그의 사퇴를 연이어 촉구했다.

한편 카이스트에서는 지난 1월 8일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모(19)군이 저조한 성적 등을 비관해오던 중 학내에서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7일까지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서 총장은 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학기부터 성적 부진 학생들에게 차등 부과하던 수업료를 8학기(4년) 동안은 면제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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