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이사비-장학금 100만원씩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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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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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혁신도시에 오는 공공기관 직원-가족에게…
市‘가족이주’ 인센티브

“이사비와 장학금 각각 100만 원 지급, 맞벌이 부부 직장 알선….” 울산시가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은 물론 가족까지 유입시키기 위해 내건 인센티브 가운데 일부다.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이 울산으로 이사해야 혁신도시 조성이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 주거 및 교육 지원

울산시는 최근 혁신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박맹우 시장)를 열고 공공기관이 이전할 혁신도시 이전 지원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2008년 1월 이전 지원계획 초안을 마련해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노조 간부들에게 수차례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했다. 울산시는 소속 기관 이전일로부터 2년 이내에 전 가족이 동반 이주하면 이사비 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고교생 자녀가 소속기관 이전일로부터 2년 이내에 울산으로 전학을 오거나 입학하면 장학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혁신도시 내에 초중고교 7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학교들에는 원어민 보조교사와 영어회화 전문 강사를 배치한다. 혁신도시 인근에는 143억 원을 들여 2013년까지 구민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할 계획. 혁신도시와 접하는 곳에 총 99억 원을 들여 2014년까지 산책로(5.3km)와 둘레길(8km)도 만든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이주 후 현대자동차를 사면 차량 가격의 20∼30%를 할인해주고 KTX 요금 할인 문제도 철도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연구 인력을 지역 대학 겸임교수로 추천하고 맞벌이 부부에게는 직장을 알선해주기로 했다.

○ 친환경 에너지 도시

울산혁신도시는 중구 우정동 일원 298만 m²(약 90만 평)에 조성된다. 2007년 12월 착공해 2012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 공정은 57%. 한국석유공사 등 모두 10개 공공기관(직원 2900여 명)이 이전한다. 가족이 모두 이주하면 1만 명 안팎이다.

울산시는 이곳에 인구 2만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만든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 5%를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폐기물 폐열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방침.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혁신도시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친환경 첨단에너지 메카’로 개발된다”며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울산에서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정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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