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베트남 한국산단 사업… 자금난에 “사업 불가” 통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4일 03시 00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북부 박장 성에서 추진해온 현지 최초의 한국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LH에 따르면 125조 원에 이르는 부채를 안고 있어 투자가 어렵고 사업을 이어받으려던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도 지속되지 못해 베트남 한국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더는 추진할 수 없다고 지난해 말 베트남 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박장 성 당국은 LH에 제공한 우대조건을 철회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허가권도 회수했다.

베트남 한국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토지보상비가 크게 오른 데다 옛 한국토지공사와 옛 대한주택공사가 LH로 통합하면서 부채가 급증해 LH가 사업철회 수순을 밟았다. 이후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대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박장 성이 법인세 감면 등 우대조건을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혀 더는 추진되지 못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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