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1000개팀 모집… ‘가든파이브’ 내 사무실 제공
월 50만~100만원 활동비도
서울시 청년 창업 프로젝트가 5월 11일까지 3기 참가자 1000개 팀을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20, 30대에게 창업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 사진은 지난해 2기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지난해 3월 1일. 91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타종 행사가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 독립운동가 후손들 등 유명인사 사이에 선 한국문제은행연구소 권승철 대표(38)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교육 관련 회사에 취직해 직장을 다니던 그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멀쩡한 그에게 ‘척추장애 6급’ 판정이 떨어졌다.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하지만 인생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 ○ 2년 동안 1000개 기업 창업
2009년 재기를 노리던 그는 서울시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청년 창업 1000프로젝트’ 소식을 들었다. 교육 관련 회사에 다닌 경력을 살려 교육관련 사업 아이템을 서울시에 제출해 프로그램 참가자로 선발됐다. 그는 수험생, 고시생 등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자동정리 노트’를 만들었다. 교과서 및 참고서 등 다양한 교재 내용을 디지털로 전환해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클릭만 하면 손으로 쓰지 않고도 자동으로 내용이 정리되는 ‘디지털 노트’였다. 참신한 아이디어는 ‘월평균 매출 1억 원’으로 이어졌다.
서울시의 청년 창업 프로젝트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20, 30대에게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창업 관련 교육을 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 권 대표 외에도 각종 대학생활 정보를 담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박수왕 씨(25), 3차원(3D) 영화용 안경브랜드 ‘아이(i)’를 만든 노진성 씨(37) 등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다. 2년 동안 창업을 한 기업은 총 102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송호재 서울시 창업소상공인과장은 “월 매출액이 3000만 원 이상인 기업이 30개”라고 말했다. ○ 1, 2기 창업자가 멘터링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서울시는 최근 다음 달 11일까지 참가자 모집(job.seoul.go.kr) 공고를 냈다. 지식콘텐츠 오락 문화 등 ‘지식 창업’과 기계 전기·전자 정보통신 등 ‘기술창업’, 인터넷쇼핑몰이나 유통업 등 ‘일반창업’ 등 3개 분야에서 1000개 팀(개인 혹은 3명 이내 팀)을 모집한다. 서류 및 면접 전형을 통과하면 마포구 성산동 강북창업센터나 송파구 문정동 ‘가든 파이브’ 내 강남창업센터에 입주한다. 1인당 10m²(약 3평)의 창업 공간, 월 50만∼100만 원의 창업 활동비, 창업 교육 및 컨설팅 지원을 받는다. 올해는 특히 과거 1, 2기 참가자들이 멘터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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