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세계로!]인도에서 ‘진리와 봉사’ 건학이념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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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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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인도의 서벵골 주 산티니케탄에 자리한 ‘숭실리빙워터스쿨’이라는 초등학교. 지난해 7월 인근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 하누당가에 최고의 시설을 갖춘 이 학교가 들어서 화제를 모았다. 숭실대가 서울 나우병원과 함께 만든 학교인데 숭실대 재학생들은 매년 이곳을 찾아 현지 학생을 가르치며 ‘진리와 봉사’라는 건학이념을 실천한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리와 봉사’의 정신

숭실리빙워터스쿨은 앞으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런 학교는 인도뿐만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에도 생긴다. 숭실대는 지난해 4월 기업체와의 양해각서를 통해 300억 원 규모의 숭실-베트남대학 설립을 위한 기금 지원을 약속받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2015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숭실대는 동남아 곳곳에 세운 시설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7+1’ 학기제를 운영해 7학기는 숭실대 캠퍼스에서, 1학기는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공부하도록 한다는 계획.

김대근 숭실대 총장은 “이제 대학은 한 지역을 벗어나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를 키워내야 한다. 건학이념인 ‘진리와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숭실다움’을 통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지도자를 키워내는 게 숭실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인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융합형 인재가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 세계를 올바르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 ‘숭실 비전 2020’ 역시 건학이념을 실천하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글로벌 리더, 융합 인력 양성

김대근 총장
김대근 총장
김 총장은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해외교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숭실대는 현재 미국 타우슨대, 노스앨라배마대와 공동학위 및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일본 오사카경법대, 중국 푸단대, 러시아 극동대와 함께 4개국 교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계 명문대학에서 최대 1년간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숭실 아너스 프로그램(Soongsil Honors Program·SHP)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

금융학부는 글로벌 리더를 키워내는 숭실대 간판 학부다.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글로벌 금융자격증 과정, 해외금융기관 현장실습,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장학혜택도 파격적.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 외국어 탐구영역 모두 1등급인 학생은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매달 40만 원의 학습비를 받는다. 교환학생으로 갈 때는 2만 달러,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진학 시 6만 달러를 받고 교수채용 때 우선 선발되는 혜택을 준다. 산학 협력 및 융합인력 양성 또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 숭실대는 숭실융합기술원(SIFT)과 융합인력양성센터를 만들어 창의적 융합 인재 양성, 학제 간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연 연구 협력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생이 인턴 등 현장체험 경험을 쌓고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숭실융합기술원을 통해 생산하는 핵심 원천 또는 기초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여기서 생기는 이익을 학교의 재정과 학생의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이윤순환시스템(PCS)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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