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교과서 지문―생활속 개념 명쾌하게 이해하는 훈련을

중학 중간고사 서술형 평가 대비전략

동아일보DB

《중학 첫 중간고사가 약 4주 앞으로 다가왔다.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최대 난관은 서술형 평가 문항. 최근 시험에서 서술형 평가 문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게는 50%까지 확대됐기 때문. 게다가 서술형 평가 문항은 5점에서 크게는 10점으로 문제당 배점도 크다. 중학 내신 고득점의 ‘핵심열쇠’인 서술형 평가 문항을 공략하기 위해선 어떤 문제가 출제되는지 명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술형 평가 문항의 대표 유형을 과목별로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비전략을 알아본다.》
국어▶ 교과서에 답이 있다!

예시문항① 지문의 내용을 정리해 내용을 메모하려고 한다. 메모할 내용을 써보시오.
예시문항② 글을 끝맺을 때 글쓴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현명한 방법을 제시할지 글의 주제를 참고해 작성해 보시오.

위와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지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게 최우선이다. 이후 질문이 의도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하고 질문에 적합한 자신만의 의견을 뚜렷하게 표현해야 한다.

지문은 어디서 출제될까? 중학 중간고사에 제시되는 지문은 대부분 교과서에 실려 있다. 간혹 교과서 외에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데 최근 관심을 모은 시사이슈일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폭발과 관련한 신문기사가 지문으로 활용되는 것.

지문독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교과서 공략이 우선이다. 교과서를 볼 때 학습목표를 통해 단원의 주제와 핵심을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지문을 정독한 뒤 생각해 볼 문제 등을 반드시 풀어본다. 특히 시험 전날은 시험범위에 포함된 교과서 지문을 다시 한번 정독한 뒤 교과서 내에 이와 관련된 문제를 서술형으로 바꿔 풀어본다.

교과서 밖에서 지문이 나올 것에 대비해 교과 내용과 연관된 도서를 찾아 읽어본다. 특히 과학이나 한국사, 세계사는 다루는 내용도 많고 익혀야 할 개념도 방대하므로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과 개념을 습득할 수 있다.

한자어와 어려운 표현에도 유의한다. 예를 들어 ‘함축적 은율’이나 ‘내재적 운율’, ‘대조’나 ‘대구’ 등은 단순히 용어를 암기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노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해두고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수학▶ 틀린 이유를 파악하라!

예시문항 ‘연속하는 두 짝수의 곱에 1을 더하면 두 짝수 사이의 홀수의 제곱과 같다’를 증명하시오.

수학 서술형 평가 문항은 제시된 명제를 증명하거나 풀이과정을 상세히 쓰는 유형이 대부분이다. 괄호 채우기 형식으로 증명이나 풀이과정을 알아보는 문제가 출제됐던 예전과 다르게 증명이나 풀이과정을 전부 알고 있어야 답을 작성할 수 있다.

핵심개념을 익히는 게 우선이다. 이를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특정 공식에 대한 증명과정이나 정확한 풀이과정을 익힐 수 있다.

대다수 학생이 학습속도에 너무 신경을 쓰는 탓에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서술형 평가 문항을 풀 때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교과서를 활용해 자기 수준에 맞는 문제를 골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답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풀이과정까지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객관식 문제를 풀 때도 서술형 평가 문항에 대비할 수 있다.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데서 나아가 정답이 아닌 보기들이 왜 틀렸는지 분석해본다. 모든 객관식 문항을 이런 방식으로 푸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선 오답노트를 적극 활용한다. 아래 부분에 풀이과정을 상세히 써놓고 모든 보기에 대해 ‘왜 맞는 답인지’ ‘왜 틀린 답인지’ 이유를 적는다.

다양한 풀이방법을 생각해 보는 과정 역시 서술형 평가에서 고득점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답이 틀리더라도 풀이과정에서 창의성이 엿보일 경우 추가점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 단, 그 어떤 풀이방법이라도 정확한 개념을 활용해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사회▶ 주요개념을 실생활과 연결시켜라!

예시문항① 철기가 보급돼 나타난 사회적 변화를 세 가지 이상 나열하시오.
예시문항② 도표를 보고 1980년대와 2000년대 생활의 차이점을 두 가지 이상 쓰시오.

사회 서술형 평가 문항은 특정 개념을 주변 생활과 연결시켜 설명하는 방식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할 뿐 아니라 이를 응용하는 사고력까지 요구하는 셈이다.

단순암기만으론 부족하다. 교과서 외에 관련 도서를 읽으며 배경지식을 익혀야 한다. 재미있는 이슈 또는 이야기와 특정 교과내용을 연관시킨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지도나 도표는 별도로 정리해둔다. 시대간 차이점과 유사점을 분석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둔다. 수업 중 교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던 부분이 있다면 따로 표시를 해두고 이 내용을 서술형으로 정리해둔다. 시험 전에는 정리했던 내용을 반복해 적음으로써 확실히 익혀두는 게 좋다.

신문과 뉴스를 자주 접하며 최근 주요 이슈를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자신이 구독하는 신문에 신문활용교육(NIE) 지면이 따로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한다.

과학▶ 실험과정과 결과 익혀라!

예시문항① 정지 관성과 운동 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예를 두 가지 드시오.
예시문항② 긴 유리관의 양끝에 진한 염산과 암모니아수를 묻힌 솜을 동시에 넣고 고무마개를 막아두면 유리관 안에 흰 연기가 나타나는 이유를 설명하시오.

과학 서술형 평가 문항은 실험과정이나 현상에 대해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평소 실험을 할 때 △준비물 △실험설계과정 △결과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실험 시 주의사항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 등을 꼼꼼히 정리해둔다.

과학은 단원별 연관성이 가장 높은 과목이다. 1단원에 등장한 핵심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2단원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과서를 읽을 땐 순서대로 살펴보는 게 좋다. 또 특정 단원을 공부할 때 앞 단원의 내용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한다. 학습목표를 통해 개념을 익힌 후 주요 단어를 중심으로 전체 내용을 정리하는 문장을 작성해본다.

과학 서술형 평가 문항에서 감점을 받을 확률이 가장 큰 요인은 ‘단어’다. 원소기호, 공식 등 자주 접하지 못하는 표현이 많기 때문. 노트 정리 후에 교과서나 문제집을 참고하며 단어는 정확하게 썼는지, 잘못 암기한 공식은 없는지를 확인한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도움말 윤지영 교원 하이퍼센트 국어강사, 손석민 교원 하이퍼센트 수학강사, 김윤숙 교원 하이퍼센트 사회강사, 황유하 교원 하이퍼센트 과학강사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어떻게 써야 높은 점수 받지?▼

《핵심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도 막상 서술형 평가 문항을 접하면 답을 쓰지 못하고 당황하는 중학생이 부지기수. 수십 분을 고민해 답안을 작성해도 ‘내가 쓴 답이 맞는 걸까?’란 의문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서술형 평가 문항. 과연 어떻게 답을 작성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까? 효과적인 서술형 평가 문항 답안작성법을 알아본다.》

[1] 단어가 아닌 문장으로 표현하라!

서술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거나 글을 쓰는 연습이 되지 않은 일부 중학생은 서술형 평가 문항을 기존 주관식 문제처럼 푸는 실수를 범하기 일쑤다. 무엇이 핵심개념이란 건 알고 있지만 이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 단답형으로 답안을 작성한다.

우선 글 쓰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평소 수업시간에 교사의 설명을 그대로 문장으로 옮겨 적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또 학습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 내용만 써라!

자신이 아는 모든 내용을 쓴다고 서술형 평가 문항에서 고득점 하는 건 아니다. 무조건 답을 길게 쓰기보단 정해진 조건에 맞춰 제시문과 관련된 내용만을 한두 문장으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쓰는 것이 좋다.

논리력과 표현력도 중요한 채점기준 중 하나. 원인과 결과를 잘 연결시켜 알기 쉬운 단어를 활용해 답안을 작성한다. ‘그래서’ ‘왜냐하면’ 같은 표현은 글을 복잡해 보이게 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3] 맞춤법과 문법에 주의하라!

서술형 평가 문항에서 △맞춤법 △띄어쓰기 △문법은 가장 객관적인 채점 기준이다. 평소 교과서를 정독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를 통해 별도의 공부 없이도 올바른 맞춤법과 문법, 띄어쓰기를 익힐 수 있다.

신문 읽기와 독서를 꾸준히 하는 것도 방법. 서술형 평가 문항의 답을 원고지에 먼저 작성한 후 학교교사의 첨삭지도를 받으면 사소한 실수를 교정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