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ELW직원들 퇴사후 스캘퍼 활동 정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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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회사와 유착여부 수사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불공정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가 증권사의 ELW 담당 직원들이 퇴직 후 초단타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스캘퍼(Scalper)로 활동한 정황을 파악하고 증권사와의 유착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검찰은 증권사에서 ELW 운용 등을 담당했던 직원들이 퇴사 후 스캘퍼로 나서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현직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부정한 방법으로 매매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증권사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증권사의 ELW 담당 직원들이 전직 증권사 출신 스캘퍼에게 일반 투자자보다 유리한 매매조건을 제공하거나 스캘퍼들의 ELW 시세조종 등 불법 행위를 조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스캘퍼를 유치해 중개수수료 수익과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증권사들이 이들에게 매매 주문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스캘퍼의 주문이 우선순위로 처리되도록 하는 등 불법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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