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이영주 부장검사)는 만삭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백모(31ㆍ의사)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 씨는 지난 1월 14일 오전 3시부터 6시 41분 사이에 마포구 도화동 집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가 목을 눌러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임 중독이었던 백 씨는 전문의 자격시험을 잘 보지 못해 심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한 뒤 아내와 다투다가 아내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백 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백 씨가 아내의 시신에 손과 손톱자국이 없어 목이 눌려 죽은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 항상 손과 손톱자국이 남는 게 아니고 숨진 아내의 목 외부와 내부에서 피부 까짐, 출혈 등 목눌림에 의해 사망한 전형적인 특징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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