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수능 사이트도 20∼22일 3차례 디도스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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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10만명 “동영상 먹통”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수능 강의 사이트가 이틀 사이에 3차례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BS는 이 기간에 9만9000여 명이 동영상 강의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추산했다.

수능강의 사이트(www.ebsi.co.kr)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20일 오후 10시 시작됐다. 이때부터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자 EBS는 서버를 재부팅하고 21일 오전 2시경에 정상화했다.

디도스 공격은 21일 오후 6시 16분경에 다시 시작됐다. EBS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용자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대피소를 통해 접속하도록 했다. 사이트는 이날 오후 7시 반경 다시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10시 50분부터 디도스 공격이 다시 집중돼 강의를 볼 수 없게 됐다. 사이트 장애는 22일 0시 40분까지 계속됐다.

EBS는 이번 디도스 공격으로 20일 오후∼21일 오전에 5만1000여 명, 21일 오후∼22일 오전에 4만8000여 명이 강의를 듣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EBS 접속이 안 된다”는 글이 20일부터 올라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수만휘’에는 ‘내일 공부할 인터넷 강의를 내려받지 못했다’ ‘봐야 할 강의가 많은데 날벼락이다’라는 글이 20건 이상 이어졌다.

EBS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공격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는 복구가 완료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진원지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가 완료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홈페이지가 공격을 받았다. 16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정도 디도스 공격을 받아 접속이 느려지고 e메일을 사용할 수 없는 피해가 생겼다.

대교협이 확인한 결과 대학의 입학정보 등 주요 내용이 유출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자료를 많이 관리하는 만큼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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