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보다 3년 일찍 결혼… 12년 일찍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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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419만명… 南의 절반

지난해 북한의 총인구는 2419만 명으로 남한 인구인 4888만 명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게 낳고 오래 사는’ 남한과 달리 북한은 ‘많이 낳고 일찍 사망하는’ 인구 패턴을 보였다.

통계청이 국내외 북한 인구 통계를 연구해 22일 발표한 ‘북한 인구와 인구센서스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기대수명은 2008년 현재 남자가 64.1세, 여자가 71세로 우리나라의 1982∼1984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우리나라 남자의 기대수명 76.5세, 여자의 기대수명 83.3세와 비교하면 북한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12년 이상 짧은 셈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2008년 북한이 2명으로 남한의 1.2명보다 앞섰다.

북한 남자의 초혼 연령은 29세, 여자는 25.5세로 남한(남자 32.1세, 여자 28.9세)보다 3세 이상 빨랐다. 하지만 북한 역시 도시를 중심으로 늦게 결혼하고 아이를 덜 낳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남녀 모두 도시가 농촌보다 0.7세 정도 초혼 연령이 많았으며 합계출산율도 농촌은 2.18명, 도시는 1.89명으로 차이가 났다.

한편 북한에선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확대가족 가구가 전체의 66.3%로 가장 많았고, 핵가족 가구는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의 43.9%가 연립주택에 살고 있었고 75m² 이하 소규모 주택에 사는 가구가 전체의 90.5%에 달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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