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년]피눈물 1년… 보고싶다, 사랑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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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유족이 하늘에 보내는 편지

전 국민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천안함 폭침 사건이 26일로 1년을 맞습니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경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을 지나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104명의 승조원 중 4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6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산화자(散華者)로 처리됐습니다.

지난 1년은 유가족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동아일보 취재진이 만난 46용사의 부모와 형제 부인 등은 1년이 흐른 지금도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매일 아들이 쓰던 방을 깨끗이 정리하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마지막 남아 있는 온기마저 잃을까 유품 정리를 못한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매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남편의 비석을 쓰다듬는 아내, 자식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보상금을 해군에 기부한 가족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옆자리에 없는 아내를 현충원에서 찾은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동아일보는 비통함과 억울함 그리움 그리고 미안함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 속에서 1년을 보낸 이들 46용사 유가족의 1년을 지면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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