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춘선 테마관광지 개발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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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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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김유정역 20km 구간… 꼬마열차-게임랜드 조성

강원 춘천시 옛 강촌역을 지나고 있는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 춘천시는 폐선된 경춘선
과 역사 등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한다. 동아일보 DB
강원 춘천시 옛 강촌역을 지나고 있는 경춘선 무궁화호 열차. 춘천시는 폐선된 경춘선 과 역사 등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한다. 동아일보 DB
지난해 12월 폐선된 경춘선 철로와 그 주변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이 공개됐다. 강원 춘천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공공자금 200억 원과 민간자본 286억 원 등 총 486억 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폐선된 경춘선 철도의 관광자원화에 386억 원을 투입한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신동면 김유정역 20km 구간에 꼬마열차, 레일바이크, 게임랜드,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역사(驛舍) 주변 진입도로와 주차장, 소공원, 공연장 등 편의시설도 만든다. 현재 민간사업자가 선정됐고 6월 출자회사 설립에 이어 하반기 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강, 백양리, 강촌 등 구(舊)역사 활용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사업과 연계해 김유정문학촌 일대가 문화마을로 조성된다. 80억 원을 들여 문학촌 일대 2만여 m²(약 6050평) 부지에 1930년대 저잣거리를 재현하고 야외행사장, 주차장 등을 확충한다. 춘천시는 부지 매입과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7∼12월) 착공한다. 이 일대가 문화마을로 조성되면 기존 금병산 등산로, 삼림욕장, 실레 이야기길과 연계돼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신설된 전철 김유정역 앞에는 강원관광정보센터가 건립된다. 지상 2층 규모로 관광정보관과 특산품 판매소, 세미나실, 전시실,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이 센터는 춘천과 인접 시군의 관광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춘천시는 이와 함께 옛 경춘선의 추억과 낭만을 되살릴 수 있도록 경춘선 열차 탑승 체험시설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2014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추진 중인 북한강 자전거길, 강촌 구곡폭포 관광지, 동산면 무릉도원 관광지와 함께 녹색관광벤트가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옥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경춘선 옛 철도 개발은 공공기관이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민간사업자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며 “사업 방식과 투자 규모, 내용 면에서 전국 최고 명소 개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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