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취객 인분에… 돌팔매에… 경찰관 수난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취객 인분 세례, 돌팔매질…. 취객의 난동을 제지하던 경찰관의 수난이 잇따랐다.

지난달 24일 저녁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주택 앞.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모 씨(19)는 이날 저녁부터 친구들과 흥에 겨워 술을 거나하게 마셨다. 무려 소주 5병을 마신 김 씨는 만취상태에서 25일 새벽 자신의 집을 찾아가는 길에 엉뚱한 김모 씨(54) 집 앞에서 유리 현관문을 부수는 등 행패를 부리다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한동안 실랑이를 벌였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관의 코를 때려 전치 3주의 골절상을 입히기까지 한 김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바지에 ‘실수’를 했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의 인분을 꺼내 주변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뿌리는 엽기적인 주사를 부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술이 깬 김 씨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큰 실수를 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김 씨를 16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돌팔매질을 한 박모 씨(32·무직)도 술이 문제였다. 12일 오후 10시경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 배모 씨(34)와 폭탄주를 마시다 아파트 입구에서 한 중년 여성과 시비가 붙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관의 배 부위에 돌멩이를 던져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박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