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에서 건진 것은 복수의 맹세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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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인양된 것은 산산조각 난 군함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때 건져 올린 것은 차갑게 식어버린 장병들, 그들의 못 다한 뜨거운 조국애와 국민들이 느낀 타오르는 분노와 원한이었습니다. 이제, 용서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될 원수들과 마주 섭니다."

26일 천안함 폭침 1주기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천안함 도발 주범인 북한을 규탄하는 열기가 뜨겁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대학생 참여 대한민국 이슈 토론사이트인 '대한민국2.0(korea20.kr)'는 '천안함 도발 주범인 북한에 사죄를 촉구하는 댓글달기' 이벤트를 11일부터 진행 중인데 사이트를 방문한 누리꾼들은 한결 같이 희생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며 명백히 북한의 도발임을 밝히고 사과를 받아야 하며, 또는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D 'yanoxcha'는 "악몽 같던 기억이 벌써 1년이나 지난일이 되어버렸네요.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 차디찬 바닷속으로 사라진 젊은 영혼들이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기를 기도해 봅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sa4ranghe'는 "천안함 46명의 수병에 대한 위로는 유가족을 잘 돌보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분노보다는 이 같은 불미스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방과 안보를 튼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병들의 교훈을 기리기 위해서도 천안함을 교육용 다큐로 제작하여 안보교육용으로 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lkd8659'라는 누리꾼은 "천안함 사건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북한의 만행을 보면 치가 떨린다"며 "북한은 훈련 중이던 천안함을 차가운 물속으로 가라앉게 하고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ldy_0405'는 "천안함 용사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게 북한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Nyoung_Gun'은 "천안함 46용사처럼 북한에 희생된 이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일부 정치인들이 북한을 감싸고도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라며 "절대로 북한을 용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oehdus'는 "어느덧 1년이란 시간이 지났군요. 당신들을 잊지 않고 두 번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각오를 시기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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