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편지’ 원본 추정 23장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1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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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9일 탤런트 고 장자연 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 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 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8분부터 6시간가량 광주교도소에서 집행한 전 씨 감방과 개인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 씨가 장 씨에게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 씨가 장자연 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씨가 교도소에서 장 씨에게 우편으로 편지를 받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압수한 편지봉투의 발신지 및 우체국 소인 존재 여부는 확인 못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집행한 수사관들이 물품을 압수하자마자 바로 밀봉한 채로 올라오고 있어 이 부분은 확인 못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자연 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 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분당경찰서에서 이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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