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환경운동도 유행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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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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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마이클 박 교수, 역사적 주기성 제기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정 ‘주기(cycle)’를 타며 상황에 따라 상승 하강 추세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AIST 인문사회과학과 마이클 박 교수(사진)는 최근 ‘환경운동의 그때와 지금-두려움에서 기회로, 1970∼2010’이라는 논문에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논문에 따르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최근에 시작된 현상이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영국과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 이미 환경보호와 친환경정책이 사회 정치적 이슈로 부각됐다. 그 이후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침체됐다가 1960년대부터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친환경주의의 본거지인 미국에서는 최근 국민들의 관심이 다시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논문은 20세기 후반 제2차 친환경 붐 때에는 극단적인 환경주의자들이 논의를 압도했으나 발전을 억제하자는 주장으로 많은 마찰을 일으켰고, 특히 발전이 절실히 필요한 개발도상국가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연구 분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지적했다. 아직 이 현상에 대한 과학지식은 정밀도가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많은데 이런 상태에서 정책을 세워 추구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의 기초연구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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