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침출수뽑기 시작…21일 남양주·양평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0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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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남양주 진건읍과 양평군 강하면 구제역 매몰지를 시작으로 도내 매몰지의 침출수 뽑기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21일 오전 11시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126 구제역 매몰지 현장에 1.8t 분뇨수집운반차량 2대를 동원, 침출수 뽑기 작업에 들어간다.

이곳은 지난달 17일 돼지 2363마리를 살처분 매몰한 곳으로 4㎥ 용량의 저류조가 묻혀있고 매몰 1개월이 지나 상당량의 침출수가 고였다.

침출수 뽑기 작업은 먼저 저류조의 침출수를 분뇨차량으로 펌핑하는데 이날 차량의 용량에 맞춰 약 2.5㎥ 가량을 뽑을 예정이다.

이어 간이페이퍼로 침출수의 pH(산도)를 측정, pH가 산성일 경우 pH5 이하로 약품처리해 강산성화하고, pH가 알칼리로 나올 경우 pH10 이상으로 강알칼리성화한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pH5 이하 강산성이나 pH10 이상 강알칼리성일때 사멸한다.

약품처리된 침출수는 1일 185㎥ 처리 용량의 남양주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로 옮겨져 처리된다.

침출수는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일반분뇨(1만㎎/ℓ)보다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도는 분뇨처리시설 용량의 10%이내에서 침출수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 폐수처리된 침출수는 진건공공하수처리시설로 보내진다.

도는 또 21일 오후 2시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761의 1 매몰지에서도 침출수 뽑기에 나선다.

이곳은 젖소 46마리가 매몰됐고 침출수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pH 측정 없이 바로 침출수를 분뇨처리시설로 옮길 계획이다.

도는 남양주와 양평의 매몰지 2곳을 시작으로 침출수가 지표면까지 차오른 매몰지와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개 매몰지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침출수 뽑기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는 구제역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페트병생수를 보급하고 있으며 20일까지 1만575ℓ를 이천 등 10개 시.군에 지원했다.

21일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원한 3600ℓ를 보급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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