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경북]영남대 “새마을운동정신 우리가 이어갑니다”

  • Array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글로벌 새마을전공’ 개설하고 새마을연구센터 개소

이준호 청도군 새마을회장, 박만수 청도군의회 의장, 이중근 청도군수, 이효수 영남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왼쪽부터)이 새마을연구센터 개소식을 하고 있다.영남대 제공
이준호 청도군 새마을회장, 박만수 청도군의회 의장, 이중근 청도군수, 이효수 영남대 총장, 최외출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왼쪽부터)이 새마을연구센터 개소식을 하고 있다.영남대 제공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앞장선다.” 영남대는 지난해 12월 중앙도서관 20층에 ‘새마을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경북 청도군과 함께 설립한 이 센터는 새마을 정신의 해외 보급과 지역 사회발전에 관한 조사를 한다. 새마을 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마을 학교 설립 추진도 맡는다. 새마을교육 수료자 인적네트워크 운영과 관리도 할 계획이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이 시대에 맞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펼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내 대학 최초 새마을 석사과정 개설

영남대는 올 1학기부터 ‘글로벌새마을전공’을 개설한다. 새마을운동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새마을학’ 분야의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행정대학원의 지역개발학과 석사과정을 만들었다. 신입생 입학 원서 접수 결과 4명이 등록해 수업을 준비 중이다.

영남대는 1972년 지역개발연구소를 설립해 1976년 새마을운동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새마을장학생’ 제도 시행도 주목을 받았다. 1∼4기 120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영남대는 1978년 새마을연구소 설립 등을 통한 새마을운동 연구와 교육에서 거점대학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진행 중이다. 2009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대학생 해외자원봉사활동 협약을 맺어 개발도상국가로 새마을운동을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구 동구와 ‘글로벌새마을스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0주년을 맞은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장이 됐다.

■ 세계화 앞장 선 박정희리더십연구원

2009년 6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가경영철학과 리더십, 새마을운동, 국토개발정책, 중화학공업 및 전자산업 육성 등 성공적 업적 전반에 대해 조사, 정리, 연구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발전정책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고 더 나아가 제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을 위한 교육과 연수, 새마을 모델 제시 등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연구원은 새마을정신교육 및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발도상국 국가지도자 및 미래지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수많은 나라가 새마을운동을 국가발전모델로 삼기 위해 공직자들을 한국으로 유학 보내고 있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연구원은 조만간 새마을운동의 글로벌 교육연수 거점이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연구원은 개발도상국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 거점대학으로 영남대를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가 새마을을 배웁니다”▼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
“21세기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최외출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55·사진)의 새마을운동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 최 부총장은 영남대 새마을장학생 1기 출신이다. 새마을·지역개발연구소장, 한국새마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는 글로벌새마을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박정희리더십연구소장으로서 강의와 특강도 매주 나가며 새마을운동 정신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 부총장은 “지금 전 세계가 새마을운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세계에 새마을운동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 국가브랜드 마케팅 활동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경제 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곧 한국의 세계화도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마을운동 정신은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부총장은 “새마을운동의 근면, 자조, 협동 정신에 봉사와 창조 정신을 더하면 빈곤국가나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선진국에서도 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공동체운동 모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면에서 영남대의 역할은 크다. 그는 “개도국의 실정에 맞는 새마을운동 프로그램 개발과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해 세계 수준의 지역 거점대학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