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일]“방글라데시 대사 납치”… 주한외교사절 겨냥 피싱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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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를 당해 갇혀 있습니다. 빨리 3400달러(약 380만 원)만 보내주세요.” 14일 회사원 최모 씨(26·여)는 샤히드 이슬람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가 보낸 e메일을 받고 깜짝 놀랐다. 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인연이 있는 최 씨가 대사 명의로 받은 영어 e메일에는 “말레이시아에 출장 왔는데 납치를 당했으니 도와 달라. 휴대전화를 빼앗겨 e메일로 보낸다. (송금 전문 업체) 웨스턴유니언을 통해 돈을 보내고 송금 정보를 e메일로 보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최 씨가 한국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없는 번호’였다.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야 e메일이 사기라는 것을 알았다. 대사관 직원은 “대사는 아침에 정상 출근했다. 말레이시아 출장이 예정돼 있지만 당장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대사의 e메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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