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신! 경기 서해안]2020년 1억 중국 관광객 사로잡을 초일류 ‘해양 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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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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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
역사·문화 어우러진 新레저왕국

서해안권은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여건을 자랑한다. 이곳에 초일류 테마파크와 레저타운이 조성되고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 크루즈 체계가 구축된다.
서해안권은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여건을 자랑한다. 이곳에 초일류 테마파크와 레저타운이 조성되고 동북아시아를 잇는 해상 크루즈 체계가 구축된다.
《첨단산업벨트와 함께 ‘슈퍼 경기만’을 완성할 또 하나의 프로젝트는 ‘글로벌 해양 생태·문화 관광벨트’다. 기존 국내 문화관광 인프라와는 질적 양적인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총 12건의 사업이 추진된다. 3조6616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다. 서해안을 아우르는 프로젝트인 만큼 인천 충남 등 다른 시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있다. 남북이 함께 벌이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상당수 사업이 이미 확정돼 궤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초대형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산 아시아컬처빌리지, 화성 요트허브 등은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핵심 사업들이다.》

○ 세계 초일류 테마파크가 온다.


전 세계에 다양한 유형의 테마파크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다. 경제적 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세계 각국이 두 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해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다. 그래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랜도에 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사카와 싱가포르에 있다.

바로 이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가 경기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선다. 6917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돼 435만2000m²(약 131만 평)의 넓은 땅에 2014년까지 체류형 복합테마리조트와 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된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USKR가 개장하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하게 된다.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공 후 운영인력까지 포함하면 고용창출 효과가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USKR 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정부의 광역교통 개선대책도 이미 확정돼 추진 중이다. 신안산선 원시역∼USKR역 구간을 2014년까지 완공한다. USKR 주 진입로인 국도 77호선을 4∼6차로로 건설하고 송산그린시티부터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까지 15.6km 구간도 2013년까지 건설한다.

○ 신(新) 레저시대 연다.


레저문화가 다양화 고급화하면서 특히 주목받는 것이 해양레저다. 세계 해양레저산업 시장 규모는 약 900억 달러. 한국에서도 해양레저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첫 마리나시설이 들어선 곳이 바로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이다. 경기도는 이곳에서 매년 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열고 있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2015년까지 이 일대를 이른바 ‘요트허브’로 조성한다. 공유수면지구인 고렴지구를 매립한 94만8000m²(약 29만 평)의 땅에 리조트 호텔 등 숙박시설과 컨벤션 및 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 인공해변과 테마파크 등도 건립한다. 7356억 원이 투입되는 요트허브가 제 모습을 드러내면 주변 전곡항 마리나시설, 해양산업단지 생산시설과 연결돼 한국 해양레저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는 대부도와 이어진 서해안의 작은 섬이다. 면적 3.72km²(약 113만 평)의 섬은 높은 산 위에 있는 바위에서 신선이 목욕을 했다고 해서 선감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로 이 선감도에 2020년까지 대규모 바다레저타운이 조성된다. 2929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31만1000m²(약 9만4000평)의 땅에 호텔과 전문쇼핑몰, 해수 스파, 카페, 야외공연장 등을 건립한다.

제2도립수목원인 일명 바다향기수목원도 조성된다. 수목원은 암석원, 도서식물원, 겨울정원, 야생화원, 상록활엽수원 등 20여 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된다. 경기도는 바다레저타운과 바다향기수목원을 연계해 해양레저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지역 기반형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다.

바다와 호수를 함께 갖춘 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도 2015년까지 추진된다. 274만3000m²(약 83만 평)의 땅에 호반 테마파크와 수변 카페테리아, 윈드서핑 및 요트 클럽하우스 등 수상레저시설이 설치된다. 약 44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역사와 문화를 아우른다.

경기 역사 및 문화 특성을 테마로 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국내 최대의 다문화도시인 안산에 들어설 ‘아시아컬처빌리지’가 대표적이다. 아시아를 주제로 하는 세계 유일의 테마파크로 다양한 에듀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구성된다. 지역은 시화호 북측간석지 내 공유수면 매립지 33만 m²(약 10만 평).

아시아 역사와 문명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역사문명관’, 아시아 출신의 주요 인물을 밀랍인형으로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인물관’, 주요 문화유적을 모형으로 꾸며놓은 ‘아시아 문화유산 전시거리’ 등이 조성된다. 아시아 각국의 전통음식과 민속품을 먹고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도 들어선다. 약 3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아시아컬처빌리지가 문을 열면 총인원 500만 명이 관람하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연간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사격장은 평화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이곳은 과거 ‘쿠니사격장’으로 불리며 수십 년간 미군의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됐다. 2007년 소유권이 한국 정부에 이전된 뒤 오랜 기간 논의를 거친 끝에 평화생태공원 조성 방침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97만3000m²(약 29만 평)의 땅에 역사관과 기념관, 생태공원 등이 들어선다. 갯벌 등 다양한 해양체험시설이 들어서고 문화의 거리와 야외공연장 등이 건립된다. 전체 설계는 국제공모를 통해 이뤄진다. 총사업비 2018억 원이 투입된다. 토양오염 제거 등 환경정화 작업이 먼저 진행된다.

시화호 공룡알 유적지를 활용한 ‘선사박물관’은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일대에 건립된다. 공룡생태박물관, 야외 공룡공원, 공룡연구소, 자연사학습장 등으로 구성된다. 319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0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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