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종심]아파트값 올리려는 주민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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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값과 전세금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주변 급매물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전세금은 날로 폭등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얼마 전 볼일이 있어 모 아파트 단지에 갔는데 단지 화단에 커다랗게 ‘우리 아파트의 평당 적정 가격은 1600만 원입니다’라고 써 붙여놓은 게 보였다. 아파트 부녀회가 그랬는지, 동대표 회의에서 그랬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교묘하게 현수막에 ‘적정 가격’이라며 써 붙여놓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라고 하는 것은 참 나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일부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입주자 카페에는 매물을 모두 거둬들일 것을 독려하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있고, 그러면서 ‘일단 급매물로는 내놓지 맙시다’라는 내용의 주장도 펴고 있다. 한마디로 매물을 내놓지 말고 매물이 씨가 마르게 해서 가격을 올리자는 말이니 정말 이것만 한 망국병이 또 있을까.

박종심 인천 남동구 간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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