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도 F학점제 도입 검토… 교과부 “과목 재이수제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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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에도 F학점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F학점을 받은 학생은 대학처럼 해당 과목을 다시 듣는 방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소한도의 학업성취 수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에게 보충학습의 기회를 주기 위해 교과목별 재이수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학부모와 교사 등 3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상대평가 방식(9등급)의 고교 내신제도를 절대평가(5단계)로 바꾸고 성취도 평가를 수우미양가에서 ABCDF로 바꿔야 한다.

성적이 최소기준에 못 미치면 재이수(F)로 표기하되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기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계절학기나 방과 후에 해당 과목을 다시 듣도록 하고 재수강이나 특별과제를 통한 재평가를 거쳐 A∼D등급을 줄 방침.

연구진은 △원점수 △과목 평균 및 표준편차 △성취도 △수강 학생 수를 표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중학교 내신을 성취도와 석차, 재적수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과부는 “교과목별 재이수제는 학생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징벌적 제도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데 있어 재이수제를 통해 하위권 학생을 구제하고 평가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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