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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폭설로 차량들 ‘설∼설’…사고 속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1-23 17:33
2011년 1월 23일 17시 33분
입력
2011-01-23 16:29
2011년 1월 23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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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5.3㎝…운행차량 많아 제설에 어려움
기온 떨어져 내일아침 빙판 예상…출근길 비상
23일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내린 폭설로 서울 시내 차량이 심한 정체를 빚고 있으며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5.3㎝로, 밤까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공무원 등이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위험이 큰 상황이다.
오후 4시 현재 영동대로 학여울역~영동대교 구간은 상하행선 모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량이 5~10㎞ 정도로 서행해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삼성역 네거리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는 얼어붙은 노면에 미끄러진 세라토 승용차가 손님을 태우려던 마을버스를 들이받는 등 곳곳에서 가벼운 접촉사고도 잇따랐다.
광화문 일대 도로도 횡단보도마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이 쌓여 차량이 거북이운행을 했다.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 인근에서 승합차와 승용차 간 추돌사고 여파로 시속 20㎞ 정체를 빚고 있고, 청담대교까지도 차량 증가로 시속 30㎞ 미만으로 속도가 떨어졌다.
올림픽대로도 하남 방면 잠실대교 인근에서 승용차 추돌사고로 차량속도가 시속1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잠실철교 인근에서도 추돌사고가 나 처리작업으로 차량이 서행했다.
동부간선도로는 남부 구간 청담대교 방면 탄천나들목~청담대교 구간이 시속 20㎞ 미만으로 정체 중이며, 반대방향도 눈길로 도로가 미끄러워 차량 속도가 시속 30㎞를 밑돌았다.
특히 이날 밤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24일 출근길에 주요 도로가 빙판으로 변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이 예보한 서울의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다.
이날 일부 시민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도 서울시가 늑장 대응한 게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광화문광장에서 운행하던 택시기사 이모 씨(70)는 "지금까지 제설차량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손님을 태울 수 없으니 그냥 퇴근해야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가 주요 도로에서 염화칼슘과 소금 등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다.
서울시 제설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교통량이 많아 제설차량도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파로 도로가 결빙할 우려가 있는 만큼 시민들은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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