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선박 구출에 시민들 “장하다 우리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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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우리 군의 구출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은 일제히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작전 성공을 반겼다.

피랍 직후부터 한국인 인질들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기원했던 시민과 직장인들은 구출작전 성공 사실이 알려지자 자택과 직장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뉴스를 찾아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임희수(49·바둑학원 운영)씨는 "우리 군이 매우 잘했다"며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나라 배가 계속 납치되면 계속 돈을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연결고리를 끊어야 했다"며 구출작전 성공을 반겼다.

주부인 이정화(44·여)씨도 "그동안 군이 여러 사고로 신뢰를 잃은 감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군에 대한 믿음이 회복돼 기쁘다. 우리나라도 끌려 다니는 협상을 더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이 해적 13명 가운데 8명을 사살하는 등 해적을 상대로 강력한 대응을 한 것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꽤 많았다.

대학생인 주우진(26)씨는 "우리나라 민간선박의 피랍 사건이 계속 일어났는데 이를 근절할 강력한 대처가 필요했다"며 "우리 군의 투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우리 배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일이었고 임무를 잘 완수했다"고 평가했다.

박애경(46·여)씨도 "정부가 무력으로 한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동안 보상만 해서 끌려 다니기만 해 자꾸 납치된 것이다. 우리도 무력으로 세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우리 군을 옹호했다.

누리꾼은 이날 오후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삼호주얼리호 선원 전원구출'이란 제목의 각종 기사에 댓글을 달며 이번 사태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두고 우리 군을 칭찬했다.

'a032****'란 아이디를 쓴 누리꾼은 "장합니다. 대한민국 특공대 최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mrmr****'의 누리꾼은 "대한민국 만세. UDT 요원 세계 최강 홧팅.."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결과론적으로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무력 진압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 등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회사원인 공모(37·여)씨는 "무력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국가 차원에서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던 일이라 생각한다. 납치될 때마다 군을 투입하면 결국 군도 다치고 선원도 다치는 일이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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