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푸른길 공원’ 설치디자인 새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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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폴리’ 대상에 선정… 유명작가 작품 들어서

전국적인 도심지 녹지개발 시범사례로 꼽히는 광주 ‘푸른길 공원’에 국내외 정상급 건축가들의 디자인 작품이 들어선다. ‘푸른길 공원’은 2000년 8월 10일 경전선(慶全線) 우회구간 신설에 따라 남은 광주역∼남광주역∼효천역 10.8km 구간 철도 용지 17만2000m²(약 5만2000여 평)에 조성돼 시민들의 산책과 휴식명소로 거듭난 곳으로 유명하다.

광주시는 올해 제4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앞두고 세계적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어번폴리(Urban Folly)’ 프로젝트 대상지에 푸른길 공원 내 3곳을 추가 선정했다. 이에 따라 어번폴리 대상지는 지난해 12월 광주읍성 터에 대한 1차 현장답사 결과 선정된 10곳을 포함해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최근 강운태 광주시장과 승효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현장답사에 나서 동구 동명동 서석교회(옛 오페라하우스) 앞, 조선대 정문 앞, 광주여자학숙 앞 등 3곳을 작품 설치장소로 선정했다. 푸른길 공원 어번폴리에는 승효상 총감독과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 공동감독, 미국 뉴욕 출신 건축가 비토 아콘치 씨 등 3명이 참여한다.

광주시는 어번폴리 대상지 13곳이 모두 정해짐에 따라 다음 달 설치디자인을 확정한 뒤 9월 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이들 작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푸른길’을 ‘중심가로’ ‘광주천’과 함께 도시재생 3대 축으로 설정해 올해부터 단계적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푸른길 재생축’에는 남북으로 조성돼 있는 푸른길 공원과 주변 지역에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화 관광시설을 연결하게 된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어번폴리::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꿈꾸는 광주가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함께 진행하는 도심 재생 프로젝트. 어번폴리는 도시를 뜻하는 ‘어번(Urban)’과 장식용 건물을 뜻하는 ‘폴리(Folly)’의 합성어로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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