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새터민 위해 전집 100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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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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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북스, 눈길 끄는 사회공헌 활동

㈜그레이트북스는 연말연시를 맞아 새터민가정, 한부모가정에 전집 100질을 기부했다. 사진은 ‘그레이트북스 인물이야기’ 전집을 선물 받은 한 초등학생이 책을 읽는 모습.
㈜그레이트북스는 연말연시를 맞아 새터민가정, 한부모가정에 전집 100질을 기부했다. 사진은 ‘그레이트북스 인물이야기’ 전집을 선물 받은 한 초등학생이 책을 읽는 모습.
연말연시를 맞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봉사활동이나 장학금 사업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도서, 교육 콘텐츠를 기부해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에 기여하기도 한다. 특히 취약계층 초등생에게 의미 있는 도서를 기부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유·초등 대상 전집 출판업체 ㈜그레이트북스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중구 열매나눔재단 사무소에서 ‘어린이 도서전집 전달식’을 가졌다. 열매나눔재단은 새터민가정, 한부모가정 등의 자립을 도와주는 재단. 그레이트북스는 재단 측에 40만 원 상당의 어린이 도서전집을 총 100질 기부했다. 이 책은 모두 새터민가정, 한부모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말 그레이트북스가 ‘제8회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의 유·초등 전집 출판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기획한 것.

그레이트북스 김경택 대표는 “수상한 뒤 감사의 마음으로 전집을 좋은 곳에 기부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고민 끝에 지역도서관보다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달된 전집은 총 80권으로 구성된 ‘그레이트북스 인물이야기’와 총 65권의 ‘그레이트북스 이야기한국사’다. 그레이트북스 인물이야기는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등 위인뿐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 의사 노먼 베순 등 진로선택에 도움이 되는 현대적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레이트북스 이야기한국사는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 주는 형식.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의 한국사를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실었다.

전집 그레이트북스 인물이야기를 선물 받은 초등학교 3학년 김혜원 양(가명·11). 김 양은 2009년 대한민국으로 온 새터민이다. 김 양은 “가장 먼저 세종대왕 책을 읽고 있는데 측우기처럼 교과서에서 봤던 내용을 사진과 그림으로 다시 볼 수 있어 유익하다”면서 “겨울방학 동안 매일 한 권씩 읽고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의 어머니 이금례 씨(가명·42)는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같은 현대적 인물도 많아 한국역사를 많이 접하지 못한 새터민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딸이 책을 읽은 뒤 전집과 함께 제공된 워크북인 ‘북스콜레’로 책 내용을 복습하는 게임을 진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그레이트북스는 2008년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서울지역 공부방 100곳에 전집 100질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개성을 활용해 성공한 인물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고증을 받은 한국사를 초등학생 때 읽어두면 앞으로 학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집을 읽은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명진 기자 ymj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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