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번영시대Ⅰ]삼성병원, 서울‘명의’가 창원서 진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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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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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창원병원-서울병원 수술협력

삼성창원병원 전경
삼성창원병원 전경
수술 받을 환자가 서울까지 가던 시대는 ‘갔다’. 지방에서도 서울 대형병원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은 “삼성서울병원과의 진료협력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이달부터 월 2회 삼성암센터 의료진과 공동으로 소화기암 수술을 집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술협력 프로그램에 따라 21, 22일 삼성서울병원 전호경 교수(대장암센터장)와 김성 교수(위암센터장)가 삼성창원병원 소화기암 수술팀(대장암분야 최승호 교수팀, 위암분야 최성희 김용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경남지역 대장암과 위암수술을 집도한다. 수술은 매월 진행된다.

이번 수술과 진료협력 프로그램은 삼성창원병원에서 대장암,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수술 후 환자관리는 삼성암센터와 동일한 진료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전문적인 치료와 장비가 필요하면 삼성서울병원으로 우선 전원(轉院)한다.

삼성암센터의 앞선 수술 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대장암센터장인 전호경 교수는 연간 500례 이상 대장암 수술을 집도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술 경험을 보유한 의사로 꼽힌다. 조기 직장암 환자에서 항문보존수술을 일찍이 도입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복강경수술도 적극 시행해 기존 개복수술보다 짧은 입원과 회복 기간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위암센터를 이끄는 김성 교수는 매년 600례 이상 위암수술을 집도한다. 위암수술 후 방사선 치료에 대해 미국 방사선종양학 교과서에 글을 싣는 등 국내 위암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성균관대 부속병원으로 출범한 삼성창원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우수 의료진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이번 수술협력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지역 의료수준을 한 차원 높인다는 구상.

이와 함께 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치료방사선 시스템 구축사업 등 장비 및 시설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수도권 원정진료에 따르는 불편과 경제적 손실, 장기간 진료 및 수술 대기와 같은 어려움 등을 크게 덜어준 셈.

삼성창원병원 김계정 원장은 “그동안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과 진료협력을 위한 공동세미나와 심포지엄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여왔다”며 “이번 소화기암 수술협력 프로그램은 삼성의료원 내 학술 교류의 차원을 넘어 임상진료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 및 협력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료원은 산하 병원 간 진료와 검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영상의학 검사 판독과 특수혈액검사 등을 삼성서울병원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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