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농가들이 최근 잦은 한파와 폭설에다 기름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40일 동안 전남지역 평균온도는 영하 0.1도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 이 지역 평균온도가 영상 1.6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기온이 1.7도 정도 낮은 것이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겨울철 온도가 1도 낮아지면 시설하우스 난방비가 10% 정도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기름값이 5% 정도 올랐으며 현재 면세유 경유 가격은 L당 980원이다.
윤형주 전남 보성군 복내면 천마고추작목반 총무는 “풋고추 가격은 거의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한파와 폭설, 기름값 인상으로 난방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농가들은 새는 열을 잡기 위해 출입문을 이중으로 설치하거나 시설하우스 북쪽에 방풍벽을 만들고 있다. 또 시설하우스 내부 온도를 하루 4, 5번 정도 바꾸는 장치를 하는 등 난방비 절감 전쟁을 벌이고 있다.
보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보리 등 맥류 파종 이후 계속된 가뭄과 냉해로 발육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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