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원-충청-경북-전북도 구제역 백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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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영암 등 4곳서 추가 확진, 함평 화순 서천 안성 ‘의심’

발생 40여 일이 지났음에도 구제역 확산 속도가 꺾이지 않자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 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인천, 강원, 충남북 전 지역과 경북 경산 청도, 전북 정읍 김제 익산 부안 군산에서 추가로 구제역 예방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충남북에서 돼지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어 사료 및 가축 이동이 빈번한 전북 서해안 지역에서 예방 접종을 하기로 했다”며 “경북은 구제역이 진정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추가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경남과 인접한 경산, 청도를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경기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북∼경남을 잇는 선의 북쪽 전체가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역으로 포함됐다. 추가 백신 대상은 소 84만6000여 마리, 돼지 35만4000여 마리다.

구제역은 9일에도 충북 청원, 경북 봉화, 강원 평창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 강화, 경기 안성, 충북 청원에서는 백신을 맞은 소도 구제역에 걸렸다. 농식품부는 “백신을 맞는다고 100% 구제역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항체 형성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방역은 철저히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축질병 청정구역’인 제주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긴장했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역시 계속 확산되고 있다. 충남 천안 아산, 전북 익산, 전남 영암에서 잇따라 발생한 AI는 이날 전남 나주의 종오리 농장과 영암군 시종면 일대 오리농가 3곳 등 4곳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전남 함평 영암 화순, 충남 서천, 경기 안성에서도 잇따라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구제역 방역 군인 車에 치여 숨져▼

구제역 방역업무 지원에 나섰던 현역 군인이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기 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분경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구제역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지원활동을 하던 육군 26사단 소속 권모 이등병(23)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온 승용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운전자는 현역 군인인 고모 중사(27)로 확인됐다.

연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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