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절반, ‘전쟁 위험 높아지면 결혼 서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6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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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들은 전쟁 발발 위험이 높아지면 결혼시기를 앞당기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5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는 이 회사 회원들에게 전자메일을 통해 설문지를 보낸 뒤 회수된 것과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이 설문에 참여해 이루어진 답변을 모아 진행했다. 조사 대상자는 남성의 경우 27~40세. 여성은 26~37세였다.

'전쟁 발발 위험이 높아질 경우 결혼 시기 조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남녀 똑 같이 '서두른다'(남 57.9%, 여 42.8%)고 대답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영향 없다'(남 36.7%, 여 38.1%), '미룬다'(남 5.4%, 여 19.1%) 등의 순으로 답했다.

'결혼을 서두른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응답자의 63.9%가 '어려울수록 배우자가 필요하여'로 답했지만, 여성은 73.6%가 '결혼을 꼭 해보고 싶어서'로 답했다.

그 다음 이유로는 남성의 경우 '결혼을 꼭해보고 싶어서'(31.7%), 여성은 '어려울수록 배우자가 필요하여'(21.2%)가 이어졌고, 3위로는 '전쟁이 나도 별 피해 없을테니'(남 4.4%, 여 5.2%)를 꼽았다.

반면 '결혼을 미룬다고 답한 경우 그 이유'로는 남녀 모두 '사랑하는 가족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아서'(남 72.9%, 여 74.4%)를 단연 높게 꼽았다.

'전쟁이 발발할 경우 본인이 수행할 역할'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총을 들고 싸운다'(43.5%), '후방을 지킨다'(19.4%), '피해복구나 피해자 지원'(18.0%), '직장생활에 충실'(14.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피해복구 및 피해자 지원'(30.9%)을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피신한다'(26.6%), '직장생활 충실'(19.4%), '사회질서 유지'(14.1%)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미혼여성들에게 '배우자를 찾을 때 군복무 이행에 대한 고려 여부'를 물었더니 '갔다오는 편이 낫다'(33.8%)거나 '군복무를 필해야 한다'(26.3%)는 대답이 60.1%를 차지해 군대를 갔다 온 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상관없다'가 29.9%, '안 갔다오는 편이 낫다'가 10.0%를 각각 차지했다.

'군복무를 마친 남성의 결혼 후 장점'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3명 중 2명 정도가 '책임감'(64.4%)을 들었고, '강인한 정신력'(19.8%)과 '건강'(9.3%) 등의 순을 보였다. 그러나, 여성은 '강인한 정신력'(37.4%)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고, 이어 '건강'(28.1%)과 '책임감'(21.2) 등을 꼽았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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