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생태 훼손 제주 오름 2곳 더 쉬게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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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찻오름 - 도너리오름, 훼손지 복원 제대로 안돼, 휴식년제 내년까지 연장

제주 제주시 조천읍 물찻오름과 서귀포시 안덕면 도너리오름의 출입제한이 연장된다.

제주도는 물찻오름과 도너리오름의 훼손지 복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올해 말로 끝나는 자연휴식년제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주관으로 3월부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물찻오름 식물 활착이 평균 23.5%에 불과하고 식생 복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도너리오름 식물활착은 평균 28.0%로 복원 속도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오름은 소와 말 등의 출입을 금지하고 흙 유실 방지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들 오름의 탐방객 증가로 곳곳이 훼손되자 2008년 12월부터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했다. 자연 복원이 어렵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훼손지 복원작업을 펼친다. 훼손 방지시설을 보강한 뒤 하반기에 제한적인 탐방을 허용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오름은 작은 화산체를 뜻하는 제주어로 물찻오름은 정상 분화구에 산정호수가 있다. 해발 717m로 제주조릿대가 무성한 가운데 참꽃나무, 단풍나무, 산수국 등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도너리오름은 해발 439m로 원형 분화구와 말발굽형 분화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복합화산체이다. 특이한 화산체에 따른 탐방객 증가, 우마 방목, 수석 채취 등으로 그동안 몸살을 앓았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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