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이정희 대표 “포격훈련 중단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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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북ㆍ외교정책 전면 재검토해야"

국방부가 북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일 연평도 앞바다에서 포격훈련을 강행키로 하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포격훈련을 할 경우 북한이 보복공격을 하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에서 군사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위기를 누가 만들었든 정부가 불을 붙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긴밀한 6자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정부가 천안함사태 이후 대북강경 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에 편중한 외교정책 때문"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북, 외교 정책을 전면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남북에 특사를 보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고,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지금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노력과 의지가 가장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촉발된 국민의 분노를 대화를 통해 평화로 이어가야 한다"며 "민노당은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또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최근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은 국민, 야당과 더 이상 소통하지 않겠다는 독재선언이자 명명백백한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13일째 버스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주시외버스 터미널 등을 찾아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전북대 옛 정문 앞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난하는 국민보고대회와 대시민 선전활동을 벌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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