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 3대 1150m 현수교 ‘꿈이 착착’

  • Array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울산대교, 높이 203m 주탑 받칠 기초공사 한창… 2014년 완공

울산대교 건설을 위한 현수교 주탑 타설용 말뚝(직경 3m)이 설치되고 있다. 울산대교는 주탑 간의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1150m의 현수교로 201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왼쪽은 완공 조감도. 사진 제공 현대건설·울산시
울산대교 건설을 위한 현수교 주탑 타설용 말뚝(직경 3m)이 설치되고 있다. 울산대교는 주탑 간의 거리가 국내에서 가장 긴 1150m의 현수교로 2014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왼쪽은 완공 조감도. 사진 제공 현대건설·울산시
울산대교 공사가 2014년 12월 완공 목표로 한창이다. 울산대교 인근에는 높이 50m 안팎의 전망대도 건설될 예정이어서 울산대교는 울산의 새로운 상징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오전 울산 북구 염포동 예전부두. 동구 일산동에서 남구 매암동을 잇는 울산대교의 주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울산대교의 기초 파일은 지름 3m에 깊이 65∼70m로 설치된다. 총 21개가 설치될 기초 파일은 현재 9개가 완공된 상태. 내년 1월부터는 남구 매암동에서 기초 파일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접속도로에 대한 편입용지 보상이 끝나는 내년 5월경부터 공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의 전체 공정은 현재 5%.

울산대교는 현대건설과 이수건설 등 건설사 10개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시공을 맡고 있다. 총사업비는 민자 3696억 원 등 5398억 원.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0m의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울산대교는 매암동 울산항 제9부두와 동구 현대미포조선 부근 예전부두를 잇는 총연장 2970m의 다리. 이 가운데 1150m의 현수교는 남구와 동구에 각각 203m 높이의 주탑을 세워 건설된다. 이 현수교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현수교로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최대 높이 35m)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건설된다. 동구 염포산 구간은 터널(길이 780m)로 건설된다. 울산대교와 접속도로가 완공되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동구청까지 통행시간이 자동차로 약 14분 단축돼 경제적 이익이 준공 후 30년간 3조 원 정도 될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되는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는 완공 후 30년간 울산하버브릿지㈜가 통행료를 징수해 공사비를 충당한다. 통행료는 전 구간 1500원, 울산대교 구간 1000원, 터널 구간 600원 등이다. 현대건설 나영묵 현장소장은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건설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2014년 12월 완공에는 문제가 없다”며 “울산대교가 완공되면 부산 광안대교와 최근 완공된 거가대교처럼 명품 교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버브릿지㈜는 울산대교 완공 시점에 맞춰 울산대교 인근인 동구 화장산에 울산대교 전망대를 건설해 울산시에 기부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산하버브릿지㈜는 울산대교 전망대를 어떤 규모로 건립할지 등을 용역 의뢰해 놓고 있다. 용역 결과는 내년 2월 나올 예정이다. 울산 동구청은 “울산대교 전망대를 울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도록 50m 안팎의 높이로 건설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