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컨테이너 철로 운송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정부가 이를 막으려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김용창 회장(58·사진)은 13일 “구미철도 컨테이너 처리장(CY) 폐쇄는 부당하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국가공단 내 기업의 71%는 제품 컨테이너를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출항으로 옮긴다. 29%는 2005년 2월 설치한 구미CY(4만 m²·경북 칠곡군 약목면)에서 철도로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까지 구미CY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달 칠곡군 지천면에 46만 m²(약 14만 평) 규모로 영남내륙물류기지가 설치된 데 따른 것. 김 회장은 “이 물류기지가 구미공단 기업들의 물류비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용하지 않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철도 운송 대신 10km 떨어진 육로운송 기지까지 가서 다시 부산항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미공단에서 구미CY까지는 9km, 영남내륙물류기지까지는 20km이다. 구미∼부산 1회 왕복 운송비는 철도가 24만4000원, 트레일러는 26만 원이다.
김 회장은 “비용이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은 철도 운송을 오히려 권장하고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미공단을 위한다면 새 CY를 구미공단 가까운 곳에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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