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철도 컨테이너 처리장 폐쇄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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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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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창 구미상의 회장 “물류비 더 늘어… 감사 청구할 것”

“구미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컨테이너 철로 운송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정부가 이를 막으려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경북 구미상공회의소 김용창 회장(58·사진)은 13일 “구미철도 컨테이너 처리장(CY) 폐쇄는 부당하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국가공단 내 기업의 71%는 제품 컨테이너를 고속도로를 이용해 수출항으로 옮긴다. 29%는 2005년 2월 설치한 구미CY(4만 m²·경북 칠곡군 약목면)에서 철도로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까지 구미CY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폐쇄할 예정이다. 지난달 칠곡군 지천면에 46만 m²(약 14만 평) 규모로 영남내륙물류기지가 설치된 데 따른 것. 김 회장은 “이 물류기지가 구미공단 기업들의 물류비를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용하지 않을 기업이 있겠느냐”며 “철도 운송 대신 10km 떨어진 육로운송 기지까지 가서 다시 부산항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미공단에서 구미CY까지는 9km, 영남내륙물류기지까지는 20km이다. 구미∼부산 1회 왕복 운송비는 철도가 24만4000원, 트레일러는 26만 원이다.

김 회장은 “비용이 낮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은 철도 운송을 오히려 권장하고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구미공단을 위한다면 새 CY를 구미공단 가까운 곳에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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