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구제역 확산 막아라” 강원도 방역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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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 상황실 24시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8개 가축시장 모두 폐쇄… 소독도 주2회로 늘려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과 인접한 강원도와 시군들이 방역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주의’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의 방역지침보다 강력한 자체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도는 지난달 29일 안동시 양돈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직후 도내 24곳에 구제역 방역대책 본부 및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춘천, 원주, 강릉, 횡성 등 8개 가축시장을 모두 폐쇄했다. 1만7000여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전화 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소독도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하도록 했다. 경북과 연결되는 태백, 영월, 삼척 3개 도로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차량에 대한 방역을 펼치고 있다. 또 안동에서 출하된 가축을 도축한 원주의 축산물작업장에 대해 집중 소독을 벌였다.

시군도 비상이 걸렸다. ‘한우의 고장’인 횡성군은 축산농가와 가축 운송차량 기사,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 축산 종사자들에게 방역 강화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2일까지 읍면에 소독용 과립 생석회 4600포(9.2t)를 긴급 공급했다. 원주시는 12개의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축산농가의 소독을 독려하는 한편 생석회 33t을 긴급 구매해 1100여 우제류 사육 농가에 공급했다. 영월군도 소독약품 1200병, 생석회 100t을 축산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시군들은 이번 구제역 발생이 축산농가의 신중하지 못한 해외여행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축산농가에 다른 시도 방문 및 해외여행 금지, 농가 간 모임 및 교류 자제, 집합 교육 및 행사 참여 금지, 타 지역 가축 입식 자제, 구제역 의심 사례 발생 시 신속 신고 등을 당부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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