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 펼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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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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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청소년들이 올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샴푸어 초등 학교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부산YWCA
부산지역 청소년들이 올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샴푸어 초등 학교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부산YWCA
“전쟁과 가난에 시달린 캄보디아는 6·25전쟁 이후 한국 사정과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캄보디아인들은 한국을 굉장히 동경했다.” 올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부산YWCA 청소년 해외봉사캠프에 참여했던 유민구 군(17·고1)의 소감이다.

“조카들과 저희 딸이 재미있게 봤던 책들인데, 캄보디아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그들이 책을 보면서 ‘더불어 사는 마음’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올여름 청소년 해외봉사캠프를 앞두고 한 학부모가 캄보디아에 기증해 달라며 책 50권과 함께 부산YWCA에 보낸 편지 내용이다.

캄보디아에 대한 부산시민과 부산YWCA의 따뜻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2008년부터 여름, 겨울방학 때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외봉사체험캠프를 마련하고 있는 부산YWCA가 내년 1월 14∼25일 캄보디아에서 제6차 캠프를 연다. 2일부터 선착순으로 부산지역 중고교생 25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캄보디아를 방문해 한국인이 10년째 운영 중인 프놈펜 인근 캄풍스푸 보육원 ‘보금자리’에서 급식과 목욕봉사활동을 벌인다. 이곳에는 캄보디아 어린이 50명이 한국인들의 손길로 자라고 있다.

또 올해 1월 4차 봉사 때 우물을 파주고 학용품과 옷 등을 전달한 시엠레아프 샴푸어 초등학교에서 전교생 7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운동회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발 묶어 달리기, 릴레이, 공놀이를 진행하면서 캄보디아 어린이와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민들이 주말에 운영하는 한글학교에서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교민자녀 60명이 다니고 있다. 이들에게는 한글과 역사를 가르칠 예정.

행사 책임자인 부산YWCA 하명희 시민사업팀장(37·여)은 “자비로 참여하는 한국 청소년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하고 나아가 ‘뜨거운 가슴을 지닌 지도자’로 컸으면 한다”고 말했다. 051-441-2221∼5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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