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는 28일 광양불고기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은 한 지역의 특산물 명성이나 품질이 지리적 특성에 의해 생산된 것임을 인정하고 그 명칭을 보호하기 위한 상표등록제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양불고기 명칭은 마트나 슈퍼마켓, 정육점 등에서 파는 생고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음식점 상호에는 그대로 쓸 수 있다.
‘천하일미 마로화적(마로는 광양의 옛 이름)’이라는 말로 더욱 유명한 광양불고기는 인근 백운산 숯불로 구워낸다. 특히 전어 내장으로 담그는 밤젓을 넣어 독특한 맛을 낸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분석해본 결과 쇠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올레인산 함량이 50.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42.5%나 호주산 31.6%보다 월등히 높고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화우(50.2%)와는 비슷하다.
광양불고기에 대한 특허권리를 획득한 광양불고기 생산자단체연합회 영농조합법인은 현재 불고기 식당 17곳과 한우농가 18곳으로 이뤄져 있다. 강기환 광양시 위생관리담당은 “광양불고기의 체계적 관리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 농민 소득증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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