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도 ‘달리는 지하철 민원실’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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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탄~성북 1호선 개조… 일자리-생활민원 서비스

경기도가 전철 안에서 일자리 상담과 금융대출 등의 각종 민원을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29일부터 서동탄∼성북 구간을 운행하는 1호선 전철의 중간차량 1량을 민원실로 개조해 각종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민원전철은 오전 6시 28분 서동탄역을 출발해 성북역을 왕복하며 오후 10시 30분까지 1일 4회 왕복(편도 8차례) 운행한다. 민원전철에서는 일자리와 무한돌봄 및 복지, 생활민원, 건강 상담, 금융대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수유실과 농수산물 코너가 마련되고 휴대전화 충전과 생수, 양심도서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그러나 행정서비스망을 이용한 민원서류 발급은 주민등록 등초본 등 간단한 서류를 제외하고는 보안상 불가능하다. 주민등록 등초본 등은 전철 내 노트북을 통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는 민원인이 직접 출력할 수 있다.

민원전철에는 팀장 1명을 비롯해 공무원 3명과 일자리상담사 1명, 금융상담사 1명 등 6명이 탑승하고 국토해양부 철도경찰이 안전관리요원으로 배치된다. 경기도는 1억 원가량을 들여 전철을 개조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분기별로 2500만 원의 이용료를 낸다. 민원전철은 전체 54석 가운데 노인석과 장애인석 등 13석을 놔두고 나머지 공간을 민원실로 개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원전철은 일정한 장소에서 펼치던 민원 행정을 움직이는 공간으로 바꾼 행정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민원전철 성과를 평가해 1호선 전철 천안∼청량리 구간과 인천∼소요산 구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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