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피의자 경찰 감시소홀 틈타 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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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닷새 앞두고 전국경찰에 갑호비상이 내려진 가운데 도박 피의자가 경찰의 감시 소홀을 틈 타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형사과 당직실에서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으려고 기다리던 최모 씨(33)가 이날 오전 9시28분경 경찰서 정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최씨는 이날 오전 강남구 논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다른 피의자 14명과 함께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오전 8시경 강남서로 이송됐다.

강남서는 최씨 등 피의자들이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들어오자 수사과에서 조사하려다 도박 혐의를 적용해 형사과로 보냈다.

최씨는 피의자 일행과 함께 형사과 당직실에 들어간 지 1분30초만에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며 걸어나가 경찰서 정문을 통해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방향으로 도주했다.

최씨는 관할 파출소에서 '도박을 하지 않고 구경만 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썼을 뿐 형사과에서는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함께 검거된 피의자들을 일단 유치장에 입감해놓고 최씨의 연고지와 도주 경로로 추정되는 곳에 형사들을 급파해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한꺼번에 조사하면서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최씨를 빨리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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