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부 영하로 뚝… 단풍잎도 뚝뚝

  • 동아일보

이천 -5도, 서울은 1도… 오후부터 추위 풀릴 듯

3일 대전, 수원, 춘천, 충주 등 일부 중부지방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이천 영하 5도, 충주 영하 4도, 춘천 영하 3도, 대전 영하 1도, 서울 1도, 광주 3도, 대구 3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일 오전 내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3∼5도가량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일부 내륙지방과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 것으로 보인다. 2일에도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2.7도, 대관령 0.1도, 철원 영하 1.2도, 충주 4.1도, 인천 4.3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이 5도를 밑돌았다.

반면 3일 오후부터는 추위가 풀려 낮 최고기온은 12∼17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6도, 대전 4도, 부산 8도 등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월 말 기습한파로 전국 주요 명산의 단풍이 예상보다 일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의 경우 2일 현재 산 정상부 단풍이 거의 사라졌다. 6일경에 단풍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던 내장산도 기습 한파로 나뭇잎이 일찍 떨어져 산 전체의 붉은빛이 많이 퇴색된 상태다.

월출산, 한라산 등 아직 단풍의 절정기를 맞지 않은 국립공원도 기습 추위로 단풍잎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공단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져 나무들이 영양분을 줄기로 보내지 못해 잎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영하권 날씨가 지속되면 단풍의 낙엽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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