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찰 “피살 여고생 성폭행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9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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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고양경찰서는 29일 피의자 김모(16·무직)군이 A(16)양을 살해하기 전에 성폭행했거나 성폭행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임휘성 형사과장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피해자의 시신에서 피의자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의자가 말다툼 과정에 우발적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다투는 과정에서 속옷 하의가 벗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군의 왼팔에 목을 조를 당시 A양이 반항하며 남긴 것으로 보이는 손톱자국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양의 시신 옆에 속옷 하의가 발견돼 성폭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으나 김 군은 이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

김군은 지난 11일 오후 11시15분경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빨래방에서 A양과 술을 마신 뒤 공원 입구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A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7m 가량 떨어진 초등학교 울타리와 집전기 사이로 시신을 옮겨 낙엽을 덮어 유기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군에 대해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만 적용, 보강수사를 벌인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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