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세계 거상들 대구로 몰려온다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제9회 세계한상대회 내일부터 3일간 열려, 40개국 3200명 참석…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세계 거상(巨商)들이 대구에 온다.” 제9차 세계한상(韓商)대회가 19∼21일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다. ‘한민족 경제의 중심, 한상네트워크’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0개국 재외동포 경제인 3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참가 거상들 작년 매출액 46조 원

재외동포재단은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기업인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46조 원(약 409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정부의 교육(37조8000억 원) 및 국방(29조6000억 원) 예산보다 많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 89조7000억 원의 절반이 넘고 SK에너지 35조8000억 원, 한국전력공사 33조6000억 원, 현대자동차 31조8000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참가자 중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을 올린 거상은 5명, 1억 달러 이상은 22명, 1000만 달러 이상은 117명이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에 편중됐던 거상들이 최근 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골고루 퍼졌다. 대구 출신인 스페인 인터불고 그룹 권영호 회장과 오스트리아에서 2008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영산한델스 박종범 회장이 유럽지역에서 성공한 대표 한상.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매출액을 표기하지 않은 한상까지 합치면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포 거상들이야 말로 한국이 자랑할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 등 열려

올해 세계한상대회는 성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420개 기업이 참가하는 ‘기업 전시회’는 비즈니스 전문성을 강화했다. 전국 시도에서 출품한 기업 상품이 테마별 부스에 전시된다. 대구·경북지역 특성에 맞는 섬유, 의류, 패션, 식품 업종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은 국내외 4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며 사전 예약만 600여 건이 잡혔다. 수출 상담은 물론 현장 계약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뷰티시장 소개와 국내 중소기업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뷰티산업 글로벌화’ 세미나도 열린다. 대구지역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미합동 패션쇼’도 눈길을 끈다. 대구 출신 패션디자이너 ‘도호’와 한인의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패션쇼는 완제품 수출 확대는 물론 패션도시 대구를 세계에 홍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한상대회 홍성은 대회장은 “이번 대구 대회는 내륙도시 첫 개최라는 의미 등 여러모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