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집회 및 시위를 허용하고, 광장 사용 방법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조례가 공포된 이후 처음으로 정치색을 띤 문화제가 열린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주기 행사위원회’는 서울시 등과 협의한 끝에 30일 서울광장에서 ‘전태일 40주기 기념 대축제’를 개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와 참여연대, 진보연대 등 진보계열 시민단체 회원 5000∼1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문화제 형식이지만 정치색을 띨 가능성이 높다.
당초 전태일위원회는 30일과 31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을 신청했다. 하지만 30일은 경기 포천시가 주최하는 ‘농·특산물 대축전’이, 31일은 방송통신위원회의 ‘G20홍보관 설치 공사’가 각각 예정돼 개최가 불가능했다. 포천시는 전태일위원회의 요청에 ‘농·특산물 대축전’ 행사 중 오후 5시까지 예정됐던 메인 무대 공연 일부를 취소하고 오후 4시부터 광장 메인무대를 전태일위원회가 사용해도 좋다고 양보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전태일위원회의 공동 사용 신고를 1일 수리해 행사가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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