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고아 ‘흑진주 삼남매’에 온정

  • 동아일보

하나銀 “고교 졸업까지 지원”

‘흑진주 3남매’의 아버지 황정의 씨의 장례식을 다룬 동아일보 9월 11일자 A12면 기사.
‘흑진주 3남매’의 아버지 황정의 씨의 장례식을 다룬 동아일보 9월 11일자 A12면 기사.
하나은행이 다문화가정 고아 ‘흑진주 삼남매’를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키로 했다. 황도담(11), 용연(10), 성연(9) ‘흑진주 삼남매’는 가나 출신 어머니인 로즈몬드 사키 씨가 2008년 4월 뇌출혈로 쓰러져 숨진 데 이어 2년 만에 아버지마저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졸지에 부모를 잃은 10대 초반의 아이들. TV 등을 통해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으나 삼형제 부친의 형제들도 생활이 여의치 않은 데다 혼혈아인 조카들을 선뜻 맡겠다고 나서지 않아 보호자가 없는 처지였다.

하나은행은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9월 9일 외국인근로자 지원 전문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과 다문화 금융서비스 지원 업무 협약식 행사에 참석하면서 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날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로부터 이들 남매를 도와달라는 특별 요청을 받기도 한 하나은행은 삼남매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해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삼남매가 자립할 수 있게 고교 졸업 때까지 책임지고 생활비 및 학자금 보조 명목의 필요비용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거주 지역 인근의 하나은행 임직원 자원봉사단원들을 통해 아이들의 양육 멘터로도 나설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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