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영종하늘도시 ‘밀라노 디자인시티’ 무산 위기

동아일보 입력 2010-09-30 03:00수정 2010-09-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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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시행사 경영부실에 계획 수정 추진 인천 영종하늘도시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밀라노 디자인시티(MDC)’ 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재원 조달 방안을 찾지 못한 데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의 부실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의뢰해 MDC 사업을 맡은 특수목적법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 주식회사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이 법인은 인천도개공을 포함해 시 산하 공기업이 73%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회사 대표이사는 규정을 무시한 채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했고 경영 상태도 외부의 지원 없이는 회생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은 해외출장비와 접대비로 6억여 원을 썼는데 사용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원칙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MDC 터 규모를 당초 3.7km²에서 2.42km²로 35%가량 축소하는 개발계획 변경안을 현 토지 소유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개공과 논의하고 있다. 외형을 줄여 총 8000억여 원의 토지 매입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 하지만 축소 내용을 살펴보면 공공시설 용지가 1km²가량으로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31만6264m² 규모 첨단시설 유치 용지는 아예 계획에서 빠져 상업과 공동주택, 숙박 등 수익시설만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문화·디자인 및 교육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크게 수정돼 자칫 일반 도시 개발과 차별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산하 공기업들이 출연한 법인 가운데 처음 감사한 결과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다른 법인도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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